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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리뷰 : Queen's Gambit 퀸즈 갬빗 (넷플릭스 오리지널)
    Review/Netflix Movie & Series 2020. 11. 8. 20:23

    Queen's Gambit Netflix Original Series

    화제의 작 '퀸즈갬빗' 

    "안야 테일러조이의 눈빛과 스토리에 압도당하다"

     

    윌터 테비스 소설 'The Queen's Gambit'을 원작으로 한 '스콧 프랭크'와 '앨런 스콧' 제작의 넷플릭스 시리즈물입니다.

    주연의 안야 테일러 조이는 극중 엘리자베스 하먼 역을 맡아 찰떡같은 캐스팅을 보여주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qNC0WKAe7kA

    1. 등장인물 

    베스 하먼 (안야 테일러조이) 

    샤이벌 (빌 캠프)

    앨마 휘틀리 부인 (마리엘 헬러)

    베니 와츠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졸린 (모지스 잉그럼)

    해리 벨틱 (해리 멜링) 

    etc.

     

    2. 에피소드 

    1화 .오프닝

    2화 .계산

    3화 .오류

    4화 .미들게임

    5화 .혼자

    6화 .포기

    7화 .엔드게임

     

    3. 스토리 요약

    어린시절 친어머니와 함께 컨테이너를 집 삼아 불안정하게 살고 있던 베스, 그의 어머니는 남편이 있었지만 함께 살지 않고 찾아오는 남편을 냉대한 채 자신과 베스를 내버려두도록 하죠. 어린 베스를 데리고 살 길이 막막해지자 친어머니는 남편을 다시 찾아가고 남편은 이미 재혼하여 한 가정을 이룬 상태였습니다. 도움을 줄 수 없다고 거절 받자 친어머니는 아이와 함께 동반자살을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기적적으로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살아남은 베스. 보육원으로 가게됩니다.

     

     

    보육원에 맡겨진 베스는 도착하자마자 보육원 옷으로 갈아입고 유일한 유품인 입고있던 옷은 불태워지게 되죠. 보육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신경안정제와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는 두 가지 알약을 매일 주는데 졸린은 초록색 알약은 먹지 말고 챙겨뒀다가 자기 전에 먹으라고 조언합니다. 초록색 알약을 처음 먹은 날 베스는 어지러움을 느끼며 쓰러질 뻔 했죠. 어딘가 묘하게 이상한 이 알약.. 지하실에 분필가루 털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샤이벌 아저씨에게 체스를 배우고, 단 몇 수만에 지게된 베스는 분한 마음에 안 먹고 빼놨던 초록색 알약을 먹고 천장에 나타난 체스판에서 밤새 기물을 움직이며 수를 연습합니다.

     

     

    체스에 남다른 재능과 소질을 보이는 베스, 샤이벌씨를 상대하며 지하실을 오가는 동안 보육원에서의 생활도 익숙해지게 되었어요. 보육원에서 만난 졸린과도 친구가 되고 보육원의 아이들이 하나 둘 입양 보내질 때 서로의 곁에 있는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같은 존재였죠. 

     

    그런던 어느 날, 베스도 한 가정집에 입양이 되었어요. 새아버지, 어머니와 도착한 집은 생각보다 넓었고 드디어 자신의 방이 생긴 베스. 입양된 가정은 그리 화목하지 못해서 새아버지는 거의 항상 집에 없었고, 새어머니와 둘이서 생활해야 했죠.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은 쉽지 않아 옷차림으로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는 일도 많았어요. 예쁜 옷, 학교 보다도 베스의 관심은 오로지 체스 하나에 꽂혀있었고, 그녀는 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하죠. 

     

    대회에 나가겠다고 하자 휘틀리 부인은 베스의 열망을 이해하지 못하고 베스는 참가비 $5를 샤이벌씨에게 부탁합니다. 우승하면 그 두배인 $10를 보내겠다고 편지하죠. $5를 흔쾌히 보내준 츤데레 샤이벌아저씨. 베스는 지역대회에서 승승장구로 무패로 결승전까지 따내며 레이팅을 올립니다. 이 대회에서 만난 타운스와 해리 벨틱, 둘 모두 베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죠. 

     

    체스가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며 적극적으로 딸을 내조하기로 결심한 앨마. 그녀는 딸의 매니저가 되어 다음 행선지를 결정하고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합니다. 그리고 앨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베스. 낮에는 대회를 밤에는 앨마에게 자신이 둔 체스 전략을 얘기하며 약점과 빈틈을 찾고 분석하는 베스. 그리고 초록색 알약. 사실 이 알약은 보육원에서 처음 먹게 된 이후 그녀의 곁을 떠난 적이 없었어요. 몸이 약한 새어머니 앨마가 자주 처방받는 약이기도 했죠. 

     

    천재와 광기 사이 체스의 여제 베스가 유일하게 승리를 내 준 상대가 있다면 바로 러시아의 보르고프입니다. 베스의 아버지뻘 정도의 중년 선수로 월드챔피언인 그는 베스에게도 위협적인 존재였어요. 

     

    보르고프와 첫 대결에서 내내 초조한 모습을 보이다가 기권하는 베스.. 베스는 그 길로 앨마와 자신이 살던 집으로 돌아와 은둔생활을 시작합니다. 

     

     

    술과 약에 빠져 매일을 보내고 있는 동안 자신의 새아버지였던 휘틀리는 분명 이 집을 가져도 좋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은 잊은 채 집을 되찾으려 하고, 베스는 그동안 대회에서 모든 상금들 중 자신의 통장에 남아있는 돈으로 집을 사겠다고 하죠. 앨마와 휘틀리의 흔적으로 채워진 집의 인테리어를 바꾸고 자신의 집이 된 곳에서 그야말로 폐인의 삶을 살고 있는 베스를 어린시절 함께 했던 오랜 친구가 찾아옵니다. 그녀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혼자라고 생각한 곳에서 의지할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고마운 친구 덕에 베스는 다시 재기할 수 있었어요. 보르고프를 꺾고 그녀의 오랜 꿈인 월드 챔피언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마지막 화까지 집중해서 보시길 바라요

     

    4. 퀸즈 갬빗이란?

     

    체스 오프닝 중 하나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폰(Pawn)등을 희생시키는 초반 수를 의미합니다.

    '희생과 보상'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죠. 

     

    d4, d5

    c4 까지 기물을 움직인 후, 흑의 선택과 대응이 나뉘게 됩니다. 

    중앙칸을 먼저 차지함으로써 공격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자주 등장하는 오프닝이지만, 

    흑이 퀸즈갬빗을 수락했을 경우 C열의 폰을 되잡기위한 시간 소모와 d4폰에 대한 흑의 반격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습니다. 

     

    백의 퀸즈갬빗 전개에 대해 흑의 대응은 다음과 같이 나올 수 있습니다. 

     

    Accepted (퀸즈 갬빗 수락)

    Declined (퀸즈 갬빗 거절)

    Slav defense (슬라브 디펜스)

     

    5. 이 시리즈에서 주목할 점 

     

    "남자들은 네 인생에 나타나 널 가르치려 들 거다 
    그런다고 그들이 똑똑한 건 아니야 
    그런놈들은 그냥 지나치고 넌 뭐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 언젠가 넌 혼자가 될테니 자신을 돌볼 줄 알아야해."

     

    베스의 친어머니가 어린베스에게 한 말이죠. 그녀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했고 남편을 필요로 하지 않았어요. 그건 그녀를 강하게 만들었을지 몰라도.. 어린 베스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베스도 어머니의 영향인지 혼자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닐지라도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갔어요.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이기면서 체스는 곧 베스였고, 베스가 곧 체스가 될만큼 열중했죠. 보육원에 있을 때부터 그녀의 체스 상대는 남자였어요. 샤이벌씨에게 처음 체스를 배울 때도 그를 상대하기 위해 초록색 알약과 함께 밤새 체스판을 천장에 띄워놓고 수를 연습할 정도로 그녀의 승부욕은 대단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베스의 눈빛에 익숙해질만하면 압도되어 웃음기 없는 표정이지만 '매료되었다' 라고 느낄만큼 빠져들죠. 여자 선수가 아닌 체스 선수로서 정상에 우뚝 서고 싶은 베스의 열정이 스크린 밖으로까지 나오는 것 같았어요. 

     

    "체스는 경쟁이 다가 아니에요. 체스는.. 아름답거든요."

     

    드라마를 보고 나면 이 대사에 지극히 공감을 하게 될거예요. 체알못이던 사람을 체스에 관심갖게 하고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에 헤어나오지를 못하거든요. 경쟁 상대들과 라이벌로 끝나지 않고 동료가 되고 서로의 대국을 응원하는 모습 또한 신사적인 스포츠라는 생각을 들게 했어요. 

     

    "정사각형 64개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안전함을 느끼죠"

     

    베스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동반자살할 뻔 했던 어렸을 적 기억이 한 번씩 떠올라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세상과 하직할 뻔 했던 그녀.. 머리 아픈 체스판이지만 64개의 칸으로 이뤄진 공간에서 자신의 의지와 선택으로 전개되는 경기는 안전하다고 느끼기에 충분할 것 같아요. 게다가 그 안에서 경기가 이뤄지는 동안 오로지 체스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복잡한 일들을 잠시 잊기에도 좋겠죠. 

     

     

    연애, 사랑,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 가운데 '체스'라는 장르를 가지고 나온 신선한 드라마 '퀸즈 갬빗' 

    체스에 대해서 하나도 몰라도 드라마를 보는 데에 전혀 문제 없어요. 그저 빠져들어 안야 테일러조이와 함께 전세계를 누빌 준비만이 필요할 뿐. 

     

    이 드라마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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